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대통령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문 후보는 9일 투표 마감후 시작된 개표에서 일찌감치 전국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이며 1위로 앞서 나갔다.

이날 자정께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자 촛불집회의 시작지였던 광화문 광장에서 “내일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선 인사했다.

그는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인은 1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선인을 확정하면 바로 대통령으로서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번 조기대선은 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혼란 정국에서 시작됐다. 촛불집회로 드러난 개혁에 대한 민심과 태극기로 대표되는 기존체제에 대한 보수심리가 맞부딪치면서 강렬한 갈등양상이 빚어졌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출발한 차기 정부는 국민의 분열과 대립, 북한 정권의 핵위협 등 안팎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화합과 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

인수위 구성도 없이 곧바로 정부를 인수해,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면서 국무위원을 구성하고 산적한 업무를 수행하는 나가는 만만찮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한편, 문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다른 후보들은 승복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9일 오후 10시반 당사에서 “출구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다”며 선거결과를 수용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당사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 부족했다”고 말했다.

NTD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