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잊고 다음 준비”···최민정에게 배우는 자기계발법

이 또한 지나갔다. 최민정(20·성남시청)은 500m 실격도, 1500m 우승도 벌써 다 잊었다. 시선은 남은 종목들로 향하고 있다.

최민정은 17일 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사진=Photo by Richard Heathcote/Getty Images

나흘 전 500m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 판정을 받아 눈물을 쏟은 최민정이 이번에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최민정은 “올림픽은 운동선수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대회다. 그러다보니 감정이 잘 주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아마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여러 감정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기 전략도 공개했다. “500m에서는 성급했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를 믿고 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아웃코스 추월에 대한 규정이 강화된 것을 좀 더 의식했다. 속도도 500m보다는 빠르지 않기 때문에 손을 덜 짚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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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에서 언제 실격 당했느냐는 듯 이날 1500m 레이스는 완벽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과에 대해서는 연연해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랬기 때문에 500m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잘 잊고 다음 종목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1500m도 마찬가지다. 금메달을 땄지만 내일이면 또 잊고 다음 종목을 준비해야 한다. 결과에 연연해하면 다른 종목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어떤 결과든 잊어야 한다. 푹 쉬고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웃었다.

(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