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펀드 환매, 영국의 펀드런과 전망

 

 

에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회장 마틴 길버트(Martin Gilbert) (인터넷 사진)

 

펀드 환매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때 펀드의 규모가 늘었으면 환매금은 투자원금보다 많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는 투자원금보다 적을 것이다.

 

투자자는 우선 펀드 판매회사에 환매를 청구한다. 판매회사는 자산운용회사에 이를 알려주어야 하고 자산운용사는 보유중인 현금으로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당연히 투자자의 지분은 이로써 사라지고 펀드 규모도 그만큼 축소된다.

 

통상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형 펀드는 환매 청구일로부터 4영업일 이내에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투자자의 투자기간에 따라 자산운용사는 투자자에게 환매수수료를 청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환매수수료는 없거나 3개월 이내 환매의 경우에만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2016년 5월 기준) 물론 이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며 ‘한국밸류 10년 투자’ 같은 경우는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3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투자자가 낸 환매수수료는 펀드재산에 합병되어 투자자 전원에게 골고루 분배된다.

 

펀드에 현금 보유가 부족한 경우 자산을 매각하여 환매해줄 수 있기 위하여, 수익자 총회를 통해 일정기간동안 환매를 연기할 수 있다.

 

펀드 투자자 전원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는 현금화 과정 없이 펀드에서 보유중인 자산으로 지급할 수 있다.

 

펀드에 따라서는 매각이 불가능한 자산과 매각가능 자산(또는 현금)으로 펀드가 구성된 경우가 있다. 이때는 매각이 가능한 자산에 대해서만 환매를 해줄 수 있다.(부분환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중 영국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 브렉시트의 후폭풍으로 인해 영국 애버딘의 부동산펀드들은 총자산 평가액이 26% 감소했다. 당연히 이 펀드의 고객(투자자)들이 펀드를 자꾸 해지하는 환매 사태가 벌어졌다. 자산운용사는 부동산에 투자를 해 놨는데, 투자자들이 현금으로 되돌려 달라고 하니까 현금이 모자라게 되고 환매가 중단되었다. 지난 4일 영국 대형 보험사 스탠더드라이프의 자산운용 자회사인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7개 대형 펀드가 고객들의 투자금 반환 요구를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유럽 증시가 빨리 안정되었고, 미국의 초대형 PEF나 사모펀드들이 토막난 영국의 부동산 펀드를 매입하려는 계획도 있다고 하니, 펀드런 사태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 예로 영국 자산운용사 에버딘애셋매니지먼트사는 부동산 펀드 환매중단을 해제했다.(13일)

 

에버딘은 이미 일부 부동산 자산 매각에 착수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지금 영국에서 부동산을 판매하려면 브렉시트 이전 가격 수준에서 25%를 낮추어 팔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