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 관련 브리핑 도중 “낙선한 분과 지지자들께…” 읽다가 울어버린 청와대 대변인

By 김우성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제 20대 대선 결과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읽던 도중 눈물을 보였다.

박 대변인은 10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며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대국민 메시지를 낭독하기 시작했다.

박 대변인은 “당선된 분과 그 지지자께 축하 인사드리고, 낙선한 분과 그 지지자들께”까지 읽은 뒤 감정이 격해진 듯 말을 멈췄다.

급기야 눈물까지 훔친 박 대변인은 결국 브리핑 단상 뒤쪽에 마련된 대기 공간으로 들어갔다.

6분 뒤 박 대변인은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기자들 앞에 섰다.

박 대변인은 국민 통합의 중요성과 차기 정부의 출범을 잘 지원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한 뒤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청와대를 대변하시는 분이 공식 석상에서 과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 “사적인 자리가 아닌 만큼 냉정함을 유지했어야 한다”, “어디 대변인이신가요?” 등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