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페트병 만들어 전 세계에 팔던 사장님이 ‘분리수거 로봇’ 직접 개발하기로 결심한 계기

By 김연진

무려 58종류의 쓰레기를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는 최첨단 AI로봇이 등장했다.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도 크게 늘었는데, 똑똑한 AI로봇이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의 재활용 선별장에는 ‘닥터 비’라는 이름의 분리수거 로봇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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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폐기물 중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류만 쏙쏙 골라낸다.

딥 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제대로 분리수거 되지 않은 폐기물들을 집어낼 수 있다.

로봇 개발업체에 따르면 ‘닥터 비’는 1초에 10장씩 사진을 찍어 자신의 데이터로 축적한다. 이 사진들을 기존 데이터와 비교, 분석하며 쓰레기를 식별하고 골라내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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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체의 김현수 대표는 “재질별, 용도별, 형태별로 58종을 인식하도록 프로그래밍했다. 폐기물이 너무 작거나, 양이 너무 많으면 사람은 하지 못하는데 로봇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김현수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분리수거 로봇을 개발하게 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플라스틱을 전 세계에 판매했었다. 그중에서도 페트병의 원료를 주로 생산, 판매했다”라며 “튀니지에는 1년에 3만 톤이나 팔았다. 그 시장의 60%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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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튀니지는 지중해가 인접한 아주 아름다운 나라인데, 어느 날 그 바다가 페트병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페트병을 누군가는 회수해야 할 것 같아서…”라며 분리수거 로봇의 개발을 결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