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 부실대출 상각↑ 지방정부 부채↑(한,중)

[www.ntdtv.co.kr 2013-10-24 11:02 PM]

앵커:
일본 인기드라마 `한자와 나오키(半澤直樹)‘에서 주인공은 부실대출 5억 때문에 직장생활이 끝장날 뻔했습니다. 중국 대형은행들이 회수할 수 없는 부실대출을 상각했는데, 그 규모가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편 지방정부의 부채는 풍선처럼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중국 경제의 대형 시한폭탄이 됐습니다.

기자: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중]
“알고 있나? 당신 잘못 때문에 5억을 손해봤어. 5억을..”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를 변방으로 귀양 보낼 뻔한 부실대출 5억 엔. 이것의 700배가 넘는 규모의 부실대출이 바다 건너편 중국에서 상각 처리됐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뉴스]
“중국 대형은행들이 상반기 3배의 부실채권을 상각했습니다.”

중국 대형은행들이 올 상반기 회수가 불가한 부실채권 221억 위안(약 3조8천억 원)을 상각했는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배 이상 폭증한 규모입니다.

하지만 은행의 부실채권 상각 규모가 크게 늘어난 건 문제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조쉬 노벨,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해 온 건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입니다. 지방정부 부채가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된 건 아닐까요?”

[류리강(劉力剛), ANZ은행 수석애널리스트]
“전반적으로 지방정부 부채는 이미 총자산만큼 늘어났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가 지난해 신규 채권 1조 9백억 위안을 발행했는데, 전년도 4천억 위안에 비해 2.7배 늘어난 규모입니다.

[우멍다오(吳孟道),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재정금융부 고급 보조연구원]
“지방정부는 변했습니다. 현재 중국은 사실 거품이 커지는 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채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지방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 2010년 27%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중국 총부채는 2008년 GDP의 120%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말엔 200%에 근접했다고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평가했습니다.

[사이먼 라비노비치,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부채가 대단히 위험한 증가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중국 정부는 이번 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단기채권 발행을 허용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습니다.

[우멍다오,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재정금융부 고급 보조연구원]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돈을 다 갚는 겁니다. 돈을 다 갚으면 문제가 없어지는 거죠. 그럼 현재의 문제는 도대체 돈을 낼 수 있느냐? 제 생각엔 지방부채 문제가 터진다면 짧은 기간 내에 주식?채권?외환시장 등 전체 금융시장에 반드시 큰 충격을 줄 겁니다.”

중국 지방정부 부채는 유로존의 그리스처럼 중국 경제의 대형 시한폭탄이 됐습니다.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NTD 뉴스 천정샹(陳政祥), 우바이쉬안(吳柏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