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댐” 대신 이번엔 “란둔”

[NTDTV 2009-9-14 07:46]

올해 7월1일부터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개인 컴퓨터에 “그린 댐” 소프트웨어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했던 중공 공신부의 규정이 중국 네티즌들과 컴퓨터 판매상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바 있습니다. 이에 당국은 하는 수 없이 그린 댐 의무설치에서 한발 물러났었는데요, 그럼 중국대륙의 새로운 온라인 감시 수단은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시나닷컴, 왕이, 소호 등의 중국 포털 사이트들은 모두 “실명 등록제”를 요구받았다고 합니다. 즉 앞으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실제 신분증 번호와 이름으로 등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중공당국이 온라인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 업체들에 “란둔”이라는 감시 통제 소프트웨어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했다는 소식을 제보해 왔습니다.

“란둔 서버관리 감독체제”라고 명명된 이 감시 체계는 중국 광둥성 텐하이 디지털기술 유한회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이 체계는 `민감`한 자료들을 아주 신속하게 발견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민감`한 글자에 대한 추리를 통해 신속한 대응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린 댐”이 개인의 컴퓨터에 강제로 설치하도록 했던 것이었다면 “란둔” 소프트웨어는 서버에 장착돼 정보자료들을 심사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란둔”과 관련한 댓글은 이미 중국대륙의 여러 사이트에서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네티즌들이 보내온 소식에 따르면 “란둔” 소프트웨어는 9월경 설치가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공당국이 중공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온라인에서 ‘반갑지’ 않은 소식들이 나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9월말 광저우시에서 먼저 온라인 정보 감독처리의 예행 연습이 시작됩니다. 중공공안 사이버 감독부문에서는 9월13일부터 스캔을 시작해 만약 고의적으로 “란둔” 소프트웨어 장착을 늦추거나 거부하는 곳은 모조리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NTD 뉴스 조우퍼이, 천샹윈 종합보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