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와 중국의 초등 교과서… 살펴보니 비슷?!

– 외부 적에 대한 증오를 부추겨 정권에 복종하게 해

IS와 중국 공산당의 교육은 투쟁 정신을 주입해 순수한 어린이를 폭력적 인간으로 만듭니다.

이슬람국가(이하 IS)의 초등학교 교과서가 공개됐습니다. 군인과 탱크, 총과 칼이 자주 나오는 수학책은 ‘초등학생 교재’라기보다 ‘군인 훈련교재’란 인상을 줍니다. 어린이에게 폭력을 잠재적으로 주입하도록 편성된 IS와 중국의 초등학교 교과서의 공통점을 살펴봤습니다.

 

폭력을 가르치는 교육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IS는 어린이가 장차 IS의 전사가 될 수 있게 수업 중에 폭탄 제조법과 총기 사용법같이 폭력을 선호하는 내용을 가르칩니다. 영국 극우성향 연구소 ‘헨리 잭슨협회(HJS)’의 니키타 말리크 선임연구원은 IS의 어린이 교육을 3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선 어린이가 폭력에 익숙해지도록 한 뒤 참수 등 처형 장면을 반복해 보여주고 마지막에 그들을 데리고 군사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총과 총알로 덧셈을 가르치는 IS 수학교과서(사진=데일리 텔레그래프)

이처럼 순수한 어린이에게 투쟁 정신을 심어 폭력적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의 교육 방향과도 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중국 초등학생들은 저학년부터 ‘소년선봉대’에 가입해 혁명사업에 분투하겠다고 맹세하기를 강요받으며 국어 시간에는 소위 ‘혁명열사’와 항일전쟁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배웁니다. 고등학생은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대학생은 중공 간부 양성 학교를 견학하거나 혁명이 일어났던 곳을 방문함으로써 자신도 모르는 새 공산당의 사상을 철저히 습득한 ‘혁명투사’로 점차 양성됩니다.

 

아이에게 끔찍한 장면을 직접 목격하게 해

IS가 아이들에게 참수와 고문 장면을 보여주어 어린이가 일찍부터 잔인함에 익숙하게 하는 것은 사실 중공이 먼저 시작한 수법입니다. 레이몽 드 재거(Raymond De Jaegher) 신부는 저서 <내재하는 적(Enemy Within)>에서 중공이 어떻게 어린이에게 강압적으로 폭력과 공포를 학습하게 했는지 소상히 밝혔습니다.

“어느 날 중국 공산당은 모두 마을 광장에 모이라고 했으며, 어린이들도 교사 인솔하에 데려갔다. 목적은 그들에게 13명의 애국 청년들의 참수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일부 날조된 죄상을 낭독한 후, 공산당은 놀라서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얗게 변한 교사에게 명령하여, 아이들을 인솔하여 애국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게 했습니다. 노래하는 도중에 손에 큰 칼을 든 망나니가 튀어나왔습니다.

망나니로 나선 자는 흉악하게 생긴 젊은 공산당 병사였다. 그는 희생자의 뒤에 서서 두 손으로 넓고 큰 칼을 들고는 번개같이 휘둘렀습니다. 소리와 함께 희생자의 머리가 땅에 떨어지면서 구르자 선혈이 솟구쳤습니다. 어린이들의 불안한 노랫소리는 시끄러운 비명과 울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교사들은 손뼉을 치면서 노래를 계속 불러 분위기를 진정시키려 했습니다.

망나니는 큰 칼을 휘둘러 연속 13명의 머리를 베어 버렸다. 그리고는 중국 공산당의 병사들이 죽은 자의 배를 갈라 심장을 도려내어 숙영지에 가서 먹어 치웠습니다. 이 모든 폭력은 모두 아이들 앞에서 벌어졌고 아이들은 놀라서 얼굴이 백지장처럼 되었으며 몇몇은 구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사들은 병사들을 욕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항일전쟁에서 활약한 ‘혁명투사’ 이야기가 실린 중국 국어교과서(사진=퍼블릭 도메인)

재거 신부는 어린이들이 끔찍한 장면에 익숙해져 무뎌지거나 심지어 쾌감을 느낄 때까지 중공은 여러 차례 살인 장면을 목격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제31대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Herbert Clark Hoover) 전 대통령은 일찍이 재거 신부의 책을 가리켜 “공산주의의 테러 진상을 공개적으로 폭로한 책”이라면서 “사악한 (공산당) 세력을 정확히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고 소개했습니다.

‘혁명투사’가 된 중국 청년은 머릿속에 공산사상이 가득 차 좀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고 다양성도 인정하지 못해 매우 편협해집니다. 공산당 정권의 독재 통치하에서 중국인 수천만 명이 기아, 숙청, 내분 등 비자연적 사유로 목숨을 잃었지만, 여전히 당이 내거는 신조 외의 것은 모두 배척하게 됩니다.

중국의 어린이는 점차 다양성을 인정할 줄 모르는 편협한 청년이 되어 당의 가르침 외에는 좀체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사진=Getty Images)

물론 중국의 교육만 이런 것은 아니다. 소련을 비롯한 여러 공산주의 국가에서 교육에 선전을 도입해 고등학교 교실 벽에 포스터를 붙이고서 대전차 전투 방법이나 수류탄 던지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반혁명분자나 외부의 가상 적을 향해 언제든 잔인하게 철퇴를 내리칠 수 있게 세뇌교육을 받습니다. 반혁명분자에 대한 증오를 부추겨 시선을 체제 밖으로 돌리고 공산당의 소수 독재집단에 충성하도록 하는 것이 공산당 교육정책의 목적입니다.

자고로 ‘교육은 국가백년대계’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순수한 아이들에게 극단적 사상을 주입해 세뇌하는 것은 단지 마음대로 조종함으로써 통치의 편의만 도모하는 사악한 정책일 뿐입니다. IS와 중공의 교과서는 이들의 사악한 본질이 충분히 드러난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