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사탕 한 개 값에 판매되는 얼굴인식 정보

중국에서 일상 속 깊숙이 자리잡은 얼굴인식 기술. 해당 기술이 중국 정권의 감시에 이용된다는 지적도 이어져왔는데요. 최근 유출된 개인 정보들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중국 대륙에서 얼굴 인식은 지하철 이용, 호텔 체크인, 청구서 지불 그리고 공중 화장실 이용까지 일상 속에서 많이 이용되는데요.

하지만 광범위한 데이터 유출로 보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진을 비롯한 개인 정보가 불과 50센트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개인정보 판매상과 접촉한 적이 있는 리씨. 리씨는 거래되는 정보 양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당국의 보복을 두려워하며 NTD에 성씨만을 알려줬습니다.

[리씨 | 중국인]
“원하는 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개인정보 판매상이 있습니다. 이름만 말해주면 그의 가족과 모든 것을  당신에게 말해줄 수 있습니다. 무섭죠. 많은 정보가 범죄 활동에 사용됐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개인정보 패키지에는 사진 외에도 신분증 번호와 은행계좌 정보, 핸드폰 번호가 포함됐습니다. 범죄자들은 정보를 이용해 은행계좌에서 돈을 훔치거나 협박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인 왕씨는 당국이 디지털 사기에 소극적이라며 불평했습니다.

[왕씨 | 중국인]
“이전에는 정부를 비판하는 말을 하면 경찰이 곧바로 문앞에 나타나서 잡아갔습니다. 하지만 이제 온라인 사기가 너무 많아서 당국이 누군가를 체포하는 것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지난해 베이징 연구기관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74%가 얼굴인식 기술로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생체 데이터 해킹이나 유출을 우려한 겁니다.

이런 기술은 신장 위구르족을 억압하기 위한 중국 정권의 통제 수단으로 사용됐는데요.

지난 10월 미국 정부는 중국의 얼굴인식 기술 개발 기업 여러 곳을 제재했습니다. 위구르인을 박해하는 중국 경찰에 감시 서비스를 제공한 후입니다.

한편 중국 정권은 전염병을 이용해 감시를 강화했는데요. 중국 대학들이 ‘전염병 통제’라는 명목으로 캠퍼스에 얼굴인식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기숙사 안에도 카메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캠퍼스 안에서의 세세한 움직임도 기록될 예정입니다.

중국은 해당 기술을 다른 억압적인 정권에 수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