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청년, 거액 상금 노리고 62층 빌딩 올랐다가 추락사

“이번 영상이 히트 치면 10만 위안(약 1,650만원)을 벌 수 있어!” 해외에도 이름이 알려진 중국의 루프타핑 스타 우융닝(26)이 최근 숨지기 전 계부에게 한 말입니다.

우융닝은 그동안 안전장치 없이 좋은 체력과 능란한 등반 기술로 높은 건물에 오르고,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릴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우융닝의 트위터

위험한 영상일수록 많은 사람이 구독하고 비싼 광고가 붙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최근 목숨 걸고 이 같은 모험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융닝도 중국 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에서 광고 모델로 출연하곤 했죠.

그는 특히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이런 위험한 방식으로 부자가 되려고 했습니다. 영화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지만 받는 돈이 너무 적어서 올해 2월부터 고층빌딩에 오르기 시작한 겁니다.

우융닝의 트위터

지난달엔 거액의 상금을 내건 한 홍보업체의 요청을 받고 62층 빌딩 꼭대기에 올랐는데 안타깝게도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그의 삼촌은 “조카가 창사시 빌딩에 오른 다음 날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려고 했다”며 “결혼을 준비하고, 어머니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뒤늦게 우융닝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큰 충격과 함께 중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드러난데 대해 개탄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