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이세돌 9단의 백78수는 0.007% 확률 뚫은 판단”

이세돌 9단이 지난해 3월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에서 승리한 제4국 백78수가 0.007%의 확률로 나올 수 있는 수였음이 드러났다.

당시 해설진들도 ‘나올 수 없는 수’였다며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4일 구글코리아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뒷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알파고’를 언론에 공개했다.

다큐에서 구글 딥마인드 개발진은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의 승리가 확정되자, 백78수가 나올 확률을 분석하고 놀라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 ‘알파고’ 화면캡처

딥마인드 수석 연구원 데이비드 실버 박사는 백78수에 대해 “이런 희박한 확률을 찾아낸 인간의 두뇌에 감탄했다. 진짜 신의 한 수였다”라고 말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뇌를 복사한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의 바탕이 된 것은 인간 뇌의 뉴런 연결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인공 신경망’이다.

다만, 인간 뇌는 어떤 뉴런이든 상호연결이 가능하지만, 인공신경망은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향이 제한돼 있다.

유튜브 ‘알파고’ 화면캡처

이세돌 9단은 대국을 마친 후 백78수를 두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 수 외에는 둘 방법이 없었다. 둘 수밖에 없었던 수”라고 답했다.

이후 알파고가 세계 유명 바둑기사들과 대국에서 연승을 기록하며 이세돌 9단의 승리는 바둑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항해 인간이 거둔 유일한 승리로 남았다.

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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