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업무, 야간근무경찰관 2명중 1명은 아프다

지난해 야간 근무를 하는 경찰관 2만여 명에 대한 특수건강검진 결과 두 명 중 한 명은 건강 이상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이 17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이상 야간근무경찰관 1만9천7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수건강검진에서 43.6%만이 ‘건강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습니다.

절반이 넘는 56.4%중 22.3%는 ‘질병 유소견자’, 34.1%는 질병이 의심되는 ‘요관찰자’ 판정을 받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경찰관 1만9천409명 가운데 57.7%에 해당하는 1만1천5명이 건강 이상 판정을 받았으며, 여성 경찰관 303명 중에서는 38.6%인 117명이 건강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소견∙요관찰자 판정을 절반 이상 받은 7개 지방청 중에서는 대구청이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청이 가장 낮았습니다.

유소견∙요관찰자 판정이 절반 이하인 곳은 전남청, 경남청, 충남청, 울산청 4곳이었으며, 전원이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경우는 경찰청 본청과 경찰대학 단 두 곳이었습니다.

이 이원은 “열악한 근무조건과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야간근무경찰관의 건강 상태가 우려된다”며 “야간 근무 실태를 점검해 야간근무경찰관의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무리한 근무조건을 바꾸고 현장인력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NTD 최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