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모금으로 이화여대 초대 총장 ‘친일’ 알림판 세운다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의 친일 행적을 알리는 팻말이 학생들의 모금으로 이화여대 본관 김 초대 총장 동상 근처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이화여대 친일청산 프로젝트 기획단’이 팻말을 설치하기 위해 약 7개월 간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1000원씩 기부 받아 100만원을 모금했는데요.

모금된 돈으로 이번에 팻말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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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화여대>

알림 팻말은 이화여대 본관 왼쪽에 세워져 있는 동상 근처에 설치될 계획입니다.
팻말 앞면에는 김활란 총장의 친일행적을, 뒷면에는 모금에 참여한 학생들의 동의를 받아 이름을 새길 예정입니다.

김활란은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YWCA)창설자이자 946년부터 1961년까지 여화여대 초대 총장을 지내 인물입니다. 김활란은 한국 최초 여성 박사로 여성운동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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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활란 초대 총장(왼쪽), 김활란 초대 총장 동상(오른쪽)>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학생들의 징병, 징용을 독려하는 등의 친일 행적을 벌렸는데요. 지난 2008년 발간된 ‘친일인명사건’에 등재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정어진(21. 사범대학) 기획단장은 “김활란을 여성운동의 선구자로만 소개하는 것은 매우 편파적인 일”이라며 “팻말에 문구가 정해지면 학교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설치 계획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TD 이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