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 의료서비스까지 한번에 OK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NTDTV 2009-9-14 19:45]

앵커 : 이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보다 빠르고 쉽게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의료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관광 원스톱 서비스센터’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의 한국관광공사(KTO) 사옥에 개관됐다는 소식입니다. 서울에서 전합니다.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의 협력하에 KTO가 운영하는 ‘의료관광 원스톱 서비스센터(이하 센터)’가 의료기관과 유치업체, 관광업계 및 국내 에이전시 등 다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달 26일 KTO 관광안내센터에서 개관식을 가졌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과 KTO사옥에 설치된 ‘센터’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출입국 비자 발급지원부터 의료기관 홍보, 안내 그리고 관광 정보 안내에 이르기까지 의료관광의 모든 것을 도와주게 됩니다.

[이참(李參), 한국관광공사 사장]
“국제적으로 나가야죠, 그죠? 오늘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오셨고~~~ “

기자 : 독일 출신의 귀화 한국인이자 유명 방송인이기도 한 신임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의 신 성장동력인 의료서비스관광 육성에 지자체 등 관련 조직이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이참(李參),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늘도 대화 중에 건강해지는 관광, 또 예뻐지는 관광, 젊어지는 관광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서 이 분야가 앞으로 분명한 성장엔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기자 : 예뻐지는 관광과 젊어지는 관광. 이것은 외국인들이 관광과 더불어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한국의 의료서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가 미용성형수술이라는 의미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하이에서 온 한국 성형수술 관광단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성형수술을 마친 20여 명의 의료관광단이 귀국길에 올랐다가 경비가 삼엄한 상하이 공항에서 여권과 다른 사람으로 오인돼 입국대를 통과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 마케팅센터 정진수 센터장은 한류로 인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본격적인 한국의료관광이 시작됐다고 설명합니다.

[정진수(鄭辰洙),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 마케팅센터장]
“한국의료관광의 시작은 한류와 연계된 미용성형부터 시작됐고 아울러 대장금이라는 걸출한 드라마와 함께 한방과 연계된 의료관광이 한국에서는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이 세계인에게 알려지면서 극동아시아, 베트남 등 의료관련서비스 수준이 낮은 국가의 사람들이 와서 건강검진도 받고 수술도 받음으로서,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게 한국의료관광이 싱가포르나 태국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자 : 세계의료관광 시장을 주도하는 싱가포르나 태국, 외과수술 부문의 선진국인 북미, 유럽 등에 비교해 한국은 우수한 의료기술과 의료서비스, 적정 가격 등에서 경쟁에 뒤쳐지지 않지만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번에 문을 연 ‘의료관광 원스톱 서비스센터’에는 특별히 간호사를 포함한 7명의 의료인이 배치돼 입국 외국인의 의료관광 안내를 맡도록 하고, 한국관광 안내전화 1330과 연계된 의료관광 안내전화도 신설했습니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김강립 국장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검증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부차원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김강립(金剛立) ,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국장]
“최소한 안전성이 검증된 의료기관이 정부에 등록하고 소정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병원들에 있어서도 외국환자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진료를 받는 데는 몇 가지 아직 준비가 덜 갖춰진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면에 있어서는 한국의 의료를 알리는 홍보활동과 더불어서 통역이라든가 외국인들만 전용된 공간에서 진료를 받게 한다든가, 또 외국분에게 적합한 식사를 제공한다든가, 또 같이 동반한 가족들이 적절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이러한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더 많은 환자들이 한국의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기자 : 2010년 세계의료관광객 수는 4000만 명, 2012년 의료관광비용은 1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경을 초월한 의료서비스 이용이 날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한국의료관광산업은 지난 5월 의료법 개정 이후에야 비로소 허용되었습니다.

[김강립,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의료에 대해서 한국사람들이 갖는 생각은 의료를 통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기 때문에, 환자를 병원에 오게끔 하는 행위 자체가 한국에서는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금년 5월부터는, 외국환자에 대해서는 편의를 제공해주지 않으면 한국병원을 이용하는 게 제한이 되기 때문에 그러한 행위를 허용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작년과 비교를 해보니까 같은 기간 내에 약 33%의 더 많은 외국환자들이 와서 만족스럽게 한국의 병의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는 74개입니다. KTO는 향후 부산, 제주 등 지방 국제공항으로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고품질의 한국의료서비스를 접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서울에서 NTDTV 최선희(崔善喜)입니다.

카메라 : 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