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찍은 셀카.. 저작권은 누구에게?

인도네시아의 한 원숭이가 사진작가의 카메라를 빼앗아 찍은 ‘셀카’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소송이 약 2년 만에 끝났습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이터와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이와 관련된 소송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원숭이 셀카 사진의 판매 수익 25%를 보호 단체에 기부해 인도네시아의 검정짧은꼬리원숭이를 위해 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슬라이터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여행하던 중 검정짧은꼬리원숭이 ‘나루토’에게 카메라를 뺐겼습니다.

나루코는 카메라로 수 백장의 셀카를 찍었는데, 그 중 일부는 그 완성도가 작품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진을 찍은 나루토와 검정짧은꼬리원숭이들은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PETA는 2015년 이 사진들로 발생한 수익을 나루토를 위해 쓸 수 있도록 소송을 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정글에는 현재 약 5천 마리의 검정짧은꼬리원숭이들이 사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검정짧은꼬리원숭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입니다.

NTD 이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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