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 청년

‘믿기지 않는 능력’을 지닌 10명 중 한 사람으로 꼽힌 아우렐리엔 헤이먼(Aurelien Hayman)의 사연이 최근 온라인 미디어 카브온라인에 소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우렐리엔은 세계에서 단 20명만 진단받았다고 알려진 ‘과잉기억증후군(Hyperthymesia)’을 앓고 있습니다.

이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반인이 오래된 기억은 우 전두엽에만 저장하는 반면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좌우 전두엽에 모두 저장하기 때문이라고 추측될 뿐입니다.

<사진 :유튜브 ‘Real Stories’>

아우렐리엔은 14살부터 남들 보다 기억력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들면 그는 6년 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날씨는 어땠는지까지 세세하게 기억합니다.

실제 인터뷰에서 2006년 10월 1일에 뭘 했느냐는 질문에 “일요일이었고 더 킬러스의 ‘When you were young’을 듣고 있었으며, 데이트를 신청했다 차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며 그 이후 일어난 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해 냈습니다.

그는 또 “기억은 내게 사진과 함께 제공되는 데이터 같다”며, 캐비닛에 든 파일처럼 정리돼 있고 떠올리려고 하면 매우 빠르게 그 파일이 켜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Real Stories’>

한편 과잉기억증후군을 2006년 여성 최초로 진단받은 영국에 사는 질 프라이스(Jill Price)는 연구진과 진행한 실험을 기록한 책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여자’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과잉기억증후군은 남편의 죽음 등 잊고 싶은 기억까지도 모두 생생하게 기억한다.” 

세월이 가면 희미해지는 기억은 인류가 행복해 지기 위한 조건일 수 있습니다.

NTD 이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