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거리를 배회하며 핸드백 주인을 찾아준 한 노숙인

한 노숙인이 한 여성이 잃어버린 핸드백을 찾아준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입니다.

핸드백을 잃어버린 여성은 영국 볼턴에 사는 20세 데이지 오언스로 친구들과 클럽에 다녀온 후 핸드백을 잃어버렸습니다.
핸드백 안에는 현금과 신용카드 그리고 얼마 전 새로 산 스마트폰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핸드백을 찾지 못할 것으로 체념했으나 폴 폴더뱅크라는 이름의 한 노숙인이 핸드백을 찾아주어 모든 물건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폴은 핸드백을 주운 뒤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이틀 동안 거리를 배회했다고 합니다.

폴은 핸드백 안에 들어있었던  신분증에서 주소를 알아내 이틀에 걸쳐 핸드백 주인과 비슷한 나잇대의 사람들에게 “데이지 오언스를 아느냐”고 물으며 그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다행이 폴이 질문한 사람 중 그녀를 아는 사람이 있어 그가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에게 연락해 무사히 핸드백을 돌려줄 수 있었습니다.

폴은 핸드백을 돌려준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정직한 사람입니다. 핸드백을 잃어버린 주인에게 직접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이것은 올바른 일이고 옳은 일을 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폴의 정직하고 친절한 행동에 감동한 그녀는 이 사연을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폴이 머물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기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 핸드백을 찾아준 노숙인의 사연이 공개된 고펀드미 홈페이지>

지난달 18일 시작된 모금 이벤트의 처음 목표 금액은 500파운드(약 75만 원)였지만, 불과 며칠 만에 4배가 넘어 현재 3330파운드(약 500만 원)를 넘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세상에는 당신처럼 친절한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집도 좋지만 그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노숙인의 정직한 행동이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NTD 이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