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제작진, “988명 동료들의 노력의 결과”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이 오는 8월 15일 개봉을 확정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3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인원의 리더 시저가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후,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하는 유인원 사이에서 종의 운명과 혹성의 주인을 결정할 거대한 전쟁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 국내 개봉을 앞두고 웨타 제작진이 내한해 용산CGV에서 기자회견를 가졌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임창의 라이트닝 기술 감독과 앤더스 랭글랜즈 시각효과 감독이 참석했다.

‘혹성탈출’ 3부작의 제작에 참여한 웨타디지털은 특수복장을 입은 배우들의 연기를 라이브 모션 캡처 기술로 포착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유인원의 움직임으로 구현시켰다.

임창의 라이팅 기술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기술도 사람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다”며 “‘혹성탈출’은 최고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988명에 달하는 동료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종의 전쟁’에서는 유인원의 리더인 시저가 겪는 내면의 고뇌가 중점적으로 묘사된다. 웨타디지털의 작업을 거쳐 유인원의 눈빛과 표정으로 재탄생한 배우 앤디 서키스의 내면 연기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디지털 캐릭터가 배우를 교체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놀랄 정도로 기술이 진보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캐릭터가 개발되지 않으면 영화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 2편에 이어 시저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는 ‘반지의 제왕’·’호빗’ 시리즈의 골룸과 ‘킹콩’의 킹콩 등을 맡으며 모션 캡처 연기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연기는 모션 캡처 연기자에게도 아카데미 연기상을 줘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게 했다.

앤더스 랭글랜즈 감독은 ‘앤디 서키스의 연기는 당연히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굉장히 연기를 잘했다.”며 “시저라는 캐릭터는 앤디 서키스의 연기와 디지털 작업하는 사람들의 협업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배우라는 게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이지 사람은 아니다. 디지털 캐릭터와 배우 캐릭터의 차이를 그렇게 분류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시저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는 게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NTD 이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