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년 전 빙하시대에 얼어죽은 아기 사자 깨어날까? 러시아 연구팀 복제계획 발표

러시아 과학자들이 빙하시대에 살았던 동굴 사자를 복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만 2천년에서 최고 5만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매체 시베리안 타임스는 러시아 북부 야쿠티아의 한 강변에서 빙하시대 새끼 사자 사체를 발견했으며, 팔다리 등의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해, 복제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새끼 사자는 지난 9월 현장의 한 인부에 의해 발견됐으며, 생후 1~2개월 째에 눈사태로 얼어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암컷인지 수컷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Siberian Times /YouTube

야쿠티안 과학원 알베르트 프로토포포프(Albert Protopopov) 박사는 “새끼 사자의 머리와 귀, 부드러운 조직과 사지가 멀쩡하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보존상태가 뛰어나 복제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프로토포포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미 3년 전부터 빙하시대 동굴 사자 복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얼어죽은 새끼 동굴사자 2마리가 발견돼 고생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체내에서 어미의 모유 성분이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켰다.

당시 이 발견은 “거의 불가능한 일”로 평가됐지만, 2년 만에 더욱 완벽하게 보존된 사자가 발견된 것이다.

Siberian Times /YouTube

앞서 발견된 두 마리는 당시 1만 2천년 전(신생대 제4기)의 것으로 추정됐으나, 프로토포포프 박사는 “후속연구를 통해 5만 5천년 전까지 연대를 상향 추정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새끼 사자를 2만년~5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연대는 치아 상태를 조사에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토포포프 박사는 “새끼의 상태를 보아 복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누구도 잠에서 깨어난 사자 옆에 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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