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현장서 10시간 만에 구조된 한국어 교사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6일 저녁 발생한 규모 6.0의 강진으로 한국인 14명이 부상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께, 지진으로 기울어진 12층짜리 윈먼추이디(雲門翠堤) 빌딩에서 한국 국적의 김모(58·여)씨가 10시간 만에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애플데일리에 따르면, 김모씨는 현지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하던 중 최근 지진이 잇따르자 짐을 정리해 놓고 내달 귀국할 예정이었다.

김모씨는 지진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윈먼추이디 빌딩 9층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지진 발생 당시 안마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던 도중 건물이 갑자기 기울어 미처 대피할 새도 없었다.

사진=기울어진 건물에서 구조된 한국어 교사 김모씨.(대만 베이시 소방국)

안마의자 덕분에 쏟아지는 집기에 다치지 않았지만 출구가 막혀 방안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모씨는 건물에 갇혀 있는 동안 여진이 발생할 때마다 건물이 한쪽으로 더 기울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어 교사 김모씨가 구조된 건물(Photo credit should read PAUL YANG/AFP/Getty Images)

그는 밖에 구조대원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소리를 지르려 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평소 가깝게 지내던 타이베이의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기도를 하며 기다렸다고도 설명했다.

가벼운 발목 부상을 입은 외 별다른 외상없이 구조된 김모씨는 하루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윈먼추이디 빌딩에서는 현재 2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실종자 수십명이 이곳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양민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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