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 종업원 송환 없이는 이산가족 상봉도 없다” 압박

By 김 나현_J

북한은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탈북 여 종업원들의 송환을 재차 촉구하면서 이를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할 것임을 밝혔다.

북한 적십자회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지난 2016년 4월 입국한 탈북 여 종업 12명의 송환을 요구했다.

한국 일부 언론은 앞서 이들의 집단 탈북은 국가정보원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식당 지배인의 발언을 보도한 바 있다.

북한 적십자회는 이를 근거로 한국 정부가 이들을 ‘강제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탈북 북한식당 종업원 동료들(뉴시스/우리민족끼리)

북한 적십자회 대변인은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하는 것이 판문점 선언에 반영된 북남 사이의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 전망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 종업원 송환을 판문점 선언에서 8월 개최로 명시한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북한 적십자외 대변인은 “우리 여성공민들의 무조건적인 송환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북남 사이에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그 어떤 인도주의 협력 사업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여성 공민들을 지체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북남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16일 한미 합동군사 훈련을 이유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다음 달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국에 대한 강경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