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어떻게 로럴로 들리니?” ‘예니 vs 로럴’ 논쟁..백악관까지 번져

By 이 충민

지난 16일(미국 시각)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에는 한 음성 파일이 올라왔다. 논쟁은 이로부터 시작됐다.

분명히 같은 음절인데 어떤 사람들은 ‘예니(Yanny)’로 들리고 어떤 사람들은 ‘로럴(Laurel)’로 들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둘 사이는 발음상 별로 연관성도 없어보인다.

2015년 ‘파검(파랑·검정)’ ‘흰금(흰색·금색)’ 드레스 색깔 논쟁처럼 인터넷에서는 논쟁이 불붙었다.

‘예니’와 ‘로럴’ 논쟁은 마침내 백악관까지 번졌다.

백악관은 17일 저녁 공식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등 등에게 음성을 들려주고 이들이 답을 하는 45초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백악관 트위터 캡처(twitter.com/WhiteHouse)

음성 속 단어가 왜 다르게 들리는지 해석은 분분하다. 고음이 먼저 들리는 사람은 ‘예니’로, 저음이 먼저 들리는 사람은 ‘로럴’로 듣는다는 해석도 있다.

오디오 전문가 케빈 큐어기간은 “스피커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베이스를 얼마나 전달하는지, 각 스피커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다”고 했다.

연령대별로 다르게 들린다는 해석도 있다. 라르스 릭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인지과학전공 조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고주파 소리를 듣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을 들어 나이가 많을수록 ‘로럴’만 들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바라스 챈드라세카란 텍사스대 커뮤니케이션전공 교수는 ‘생각하는대로 들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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