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공포의 바이러스에 WHO 긴급회의 소집

By 김 나현_J

최근 콩고민주공화국 시골 지역에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구 100만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번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달 초 첫 에볼라 사망자가 나온 시골 마을 비코리에서 130여㎞ 떨어진 도시 음반다카에서 감염환자가 보고된 것.

음반다카는 콩고강을 통해 인구 1천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 킨샤사로 통하는 길목에 있어 당국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John Moore/Getty Images

민주콩고에서는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44명의 감염 및 의심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이미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으로, 환자로부터 소량의 체액만 묻어도 전염되기 때문에 급속 확산 위험을 안고 있다.

감염 초기에는 독감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뚜렷하지 않을 경우도 많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의 피터 살라마 국장은 에볼라가 음반다카로 확산한 것을 ‘폭발적인 대유행’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John Moore/Getty Images

서아프리카에서는 2014년-2016년 사이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수도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해 1만 13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전문가위원회를 열고 민주콩고의 에볼라 확산 상황을 긴급사태로 선포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