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실수로 차 안에 갇혀 숨진 4개월 된 아기…

미국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단체 ‘키즈앤카즈'(KidAndCars)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평균 37명의 아이가 보호자의 실수로 차 안에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오클라호마주 보안관 사무소의 마크 (Mark Opgrande) 보안관은 이처럼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8월 4일, 경찰이 애플 크릭 러닝 센터(Apple Creek Learning Center) 주차장에 출동했습니다. 이들 경찰은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보육시설 근처에 주차된 차 안에 갇혀 사망한 4개월 된 아기의 사건 조사를 위해 현장에 왔습니다.

오클라호마주 보안관 사무소 측 설명에 따르면 아기의 할머니는 오후 5시 30분에 아기를 데려오기 위해 보육시설을 찾았다고 합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마크 보안관의 말에 의하면 보육시설 관계자는 할머니가 아침에 아기를 맡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관계자의 말을 믿지 못하고 보육시설 내부를 살펴봤지만, 아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발걸음을 돌려 차로 돌아와 보니 아기는 차 안에 있었습니다. 황급히 아기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아기는 이미 숨이 다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Credit: Facebook | Apple Creek Gang

마크 보안관은 사망한 아기의 할머니가 금요일 아침에 일을 나가기 전에 아기를 보육시설에 맡겼다고 착각하고 아기를 그대로 차 안에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아기를 보육시설에 맡겨야 한다는 사실을 깜빡한 채 직장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니가 오클라호마 시내에서 일하는 동안, 아기는 뜨거운 햇볕을 받는 차 안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Video Screenshot | KFVS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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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 사무소 측은 할머니의 착각이 사고를 발생시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크 보안관은 “할머니는 조사받는 도중에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호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정신마저 흐리게 만드는 무더위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라며 조사 결과와 함께 보호자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다시 한번 당부의 말씀을 드리지만, 여름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호자들의 더욱 많은 관심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의 자녀가 어디에 있는지 계속해서 주위를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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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크릭 러닝 보육센터 관계자 측은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러닝 보육센터 가족분들께 안타까운 소식 하나를 알립니다. 보육센터에서 함께 지내던 한 아기가 최근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회원 가족 여러분을 대표하여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번 사고는 애플 크릭 러닝 센터가 아닌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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