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달 초 극비 방북해 김정은과 회동” WP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부활절 주말에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현지 시간)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폼페이오 지명자가 지난 부활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부활절 주말은 지난 달 31일과 이달 1일이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 일  플로리다 팜 비치에서 가진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과 직접적인 고위급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기도 한 폼페이오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을 지휘해 왔다.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회동한 이래 북미 최고위급 회동이다.

워싱턴포스는 백악관과 CIA, 북한 정부 측은 폼페이오 지명자의 방북과 김 위원장과의 회동 여부에 관해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폼페이오 지명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채 북미 최고위급 회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충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