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한국 기업들, 남북 경협 기대감 고조”

한반도 해빙무드에 힘있어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로 전했다.

WP는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끈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는 오리온그룹을 비롯해 건설, 해운, 광산, 호텔 등 한국의 다양한 업계가 남북 경협이 이뤄질 경우 얻게 될 잠재적 이익과 함께 리스크를 재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업계에서는 한국의 식품기업이 익숙한 문화와 입맛을 내세워 가장 먼저 북한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도심지 /Pixabay

강성두 롯데 홍보수석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롯데는 사업 보다는 인도적 지원 및 사회교류 관점에서 (북한 진출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며 “식품은 인도적, 사회적 목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미 지난 5월 29일 대북경제협력 분야에 대해 각종 사업을 검토하는 ‘북방TF’를 구성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는 개성공단에 먹거리 위주의 상품을 공급했던 적이 있다. 롯데는 북방TF를 통해 현재 폐쇄된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다시 식음료 제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열린 남북경협비즈니스전략포럼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페이스북

WP는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북한 투자포럼에 600명이 넘는 기업 간부 및 리서치 담당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여전히 존재하는 등 대북 사업에 여전히 리스크가 큰 만큼, 현대와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들은 정부가 남북경협에 관한 마스터 플랜을 제시해 지원해줄 것으로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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