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朴에 조언 “대통령이라면 유머·여유 잃지 말아야”

자유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구속수사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대처하라”고 조언했다.

홍 지사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인지 여부는 알길이 없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 가서 버디를 하고 캐디에게 팁 1만원을 주면서 ‘이제 내 전 재산은 26만원’이라고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라는 말했다.

이어 “한 나라를 책임졌던 사람은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여유와 유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어차피 법적 판단이 아닐 바에는 옹색하게 법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참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지난 2015년 3월 부부동반으로 떠난 미국 출장기간에 재미사업가와 현지시각으로 평일 오후 접대 골프를 쳤다가 국내에서 논란이 일자 업무종료 후 비공식 일정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박 전 대통령과 겨냥해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며 “탄핵 당해도 싸다”고 질타했다.

홍 지사의 이같은 상반된 발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모양새는 지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NTD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