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줘·말어’ 논란 끝에 갤노트8 받게 된 이란..북한은

이란 정부의 강력한 항의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이란 선수단이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갤럭시노트8을 반납조건 없이 받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9일 “IOC에서 이란 선수 4명에게 지급하기로 했던 갤럭시노트8을 반납하는 조건 없이 받아갈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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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IOC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때문에 북한 및 이란 선수단에 갤럭시노트8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가, 반납조건으로 제공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란 선수단은 이런 조건을 받아들여 수령을 결정했지만, 이란 현지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이란 시민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일었고, 이란 외교부는 한국 대사까지 소환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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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IOC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란 선수단은 갤럭시노트8을 대회가 끝나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라며 “다만 북한 선수단은 제품을 반납해야만 한다”고 발표했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 제재 국가 선수단에 갤럭시노트8 지급을 놓고 법적인 문제에 대한 IOC와 조직위의 확인 절차가 늦어지면서 혼선이 빚어졌다”라며 “늦어진 결정 때문에 삼성전자가 선의의 피해를 본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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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은 선수 22명에게 ‘반납조건’으로 지급하는 갤럭시노트8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안에서, 거래·군사적 전용 위험이 있는 전자제품을 이들 국가에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초 북한과 이란 선수단에 갤럭시 노트8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4천 대를 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IOC 관계자 전원에게 제공한다.

양민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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