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코가 만난 사람들] 262회 가평의 봄은 아름답다! 이색 나들이 명소 4곳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양평에 접해 있는 가평은 해발 1,000m 이상에 달하는 지역으로 가장 높은 산은 북면(北面)에 있는 화악산(華岳山:1,468m)입니다.

북한강(北漢江)을 동쪽에 두고 청평호(淸平湖)를 지니고 있으며

연교차가 크고 한국의 3대 다우지(多雨地)에 속합니다. 잣으로도 유명한 가평은 많은 독립운동가의 고향이자 효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고장입니다.

오늘 선아와 예진 두 명의 중국 유학생은 가평의 명소를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쁘띠 프랑스에서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고 취옹예술관에서 한국 문화를 느끼며 아침고요수목원과 캠프통 아일랜드도 들렀습니다.

마치 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것을 동시에 맛보듯 한국인도 한꺼번에 체험하기 힘든 여행을 했습니다.

 

 

쁘띠 프랑스는 청소년들이 프랑스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2008년 7월에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한국에 있는 작은 프랑스 마을 ‘쁘띠 프랑스’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한국인에게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어린 시절 알퐁소 도데나 생텍쥐페리의 작품들을 읽으며 자랐고

청소년기에는 삼총사, 노틀담의 꼽추 그리고 레미제라블도 읽었을 것입니다.

프랑스가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그곳의 문화와 예술이 크게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루브르와 베르사유궁.

상상만 해도 그곳에 가고 싶은 프랑스.

그곳을 한국에 옮겨 오고 싶을 만큼 프랑스를 사랑한, 쁘띠 프랑스 설립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빨간 망토는 162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샤를 페로가 1697년 신데렐라, 장화 신은 고양이와 함께 펴낸 책≪옛날 이야기≫에 수록됐습니다.

샤를 페로가 빨간 망토 이야기를 처음 문자로 기록하기 이전에는 구전됐던 것으로 빨간 망토를 한 소녀가 몸이 아픈 할머니께 음식을 가져가는 길에 늑대를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쁘띠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의 많은 동화를 테마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기뇰(guignol)은 19세기초 프랑스 리옹에 살던 로랑 무르게가 만든 손가락 인형입니다.

초기에는 한 인형극 주인공의 이름이었지만 후에 인기가 높아지자 손가락으로 조종하는 인형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기뇰 인형극은 관객의 참여로 진행되며 현재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오늘 예진 학생은 기뇰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인형극 배경과 함께 한 이 사진은 기구를 타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쁘띠 프랑스의 거리의 악사는 관광객들을 위해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코디언 연주를 위해 편곡된 피노키오가 프랑스 마을과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관광객 진미숙씨는 쁘띠 프랑스에서

프랑스 문화를 알 수 있었고 꽃과 집들이 예뻐서 좋았다고 말합니다.

 

 

청평호는 1944년 북한강에 만들어진 인공호로 수면면적은 12.5㎢에 달합니다.

각종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가평 8경 중 하나입니다.

 

 

캠프통 아일랜드는 청평호에 인접한 수상레포츠와 글램핑이 동시에 가능한 공간으로 모든 객실에서 청평호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디스코 보트, 워터 슬라이드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침고요 수목원은 한상경 교수가 1994년 가평 축령산 자락에

10만 평 부지 규모로 조성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공원입니다.

분재 정원, 하늘정원 그리고 달빛 정원 등 크고 작은 25가지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아침고요수목원을 알게 된 타이완 관광객 천자오촨씨 일행은 색이 아름다운 이곳에 만족했습니다.

 

 

취옹예술관은 가평을 중심으로 한 경기 동북부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인 여가활동과 역량 있는 지역 작가를 육성 지원하고자 대지 2000평에 조성된 문화공간입니다.

한옥스테이, 워크샵 등 행사가 가능하고 전통 음식도 맛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천연 염색, 다도,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취옹예술관 장은형 부관장은 오늘 선아 예진 두 중국 유학생들에게 된장과 한옥 그리고 비밀화원을 소개했습니다.

장 부관장은 “한옥에서의 아침은 알람이 없어도 새벽 닭이 울어 잠을 깨어주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1849년에 만들어진 세시풍속집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화전(花煎)을 “삼월 삼짇날 진달래꽃을 따다가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만든 둥근 떡”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옛날의 화전은 오늘 헬로 코리아 출연자들이 만든 것과 모양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삼짇날은 음력 3월 3일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추녀 밑에 집을 짓는다는 때입니다.

보통 봄에는 진달래꽃잎으로 두견화전(杜鵑花煎)을 부치거나 배꽃으로 이화전(梨花煎)을 부치는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월 삼짇날 중전을 모시고 두견화전을 부쳐 먹으면서 화전놀이를 하였다고 합니다.

영남 지방에도 여성들이 음력 3월 3일 화전놀이를 하였고 그곳에서는 화전 뿐 아니라 가무와 문학이 함께 있었습니다. 화전놀이의 역사는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고, 조선 시대에는 그 규모도 컸습니다. 선아 예진 두 학생은 오늘 손수 찹쌀 가루를 반죽해 화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꿀이 곁들여진 화전은 입안 가득 꽃 향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선아 예진 학생은 취옹예술관에서 다도 체험을 했습니다.

한국의 다도는 비움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맑은 차.

맑은 것은 집착 없음을 의미했습니다.

조선의 많은 선비들이 차를 마시며 마음을 비우고 집착을 없앴습니다.

조선의 선비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청빈(淸貧).

조선의 많은 선비들이 차를 마시며 마음을 닦고 시와 그림을 그렸다는 기록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말에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말이 있는데 “흔히 일어나는 일, 예사로운 일”을 의미합니다.

흔히 일어나는 일에 ‘차(茶)’라는 어휘가 들어 있는 것이 현대인들에게는 흥미로울 것이지만 옛 선인들에게 차를 마시고 마음을 비우는 것은 늘 하던 일입니다.

오늘 취옹예술관 이영란 사무장은 한국 다도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은근한 물 온도로 그것이 75℃가 적당하다고 설명합니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물의 온도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