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코가 만난 사람들] 265회 치맥에서 삼계탕까지 한국인의 치킨 사랑

한국의 닭 요리로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단연 백숙(白熟)입니다.

그 후 인삼이 많이 보급되면서 삼을 넣은 삼계탕이 대중들  의 식탁에 많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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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이 시청자들을 위해 손수 삼계탕을 요리했습니다.

윤 소장은 삼계탕을 복날에 먹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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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 더위를 막기 위해 혈액이 몸의 바깥으로 모여 내장은 차갑다. 때문에 뜨거운 삼계탕을 먹으면 차갑던 내장이 따뜻해지면서 혈류가 수월해진다.

그래서 복날에 삼계탕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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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입맛이 없고 기운이 없을 때 뜨거운 삼계탕을 먹으면 몸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쫄깃한 닭살에 약간 감도는 삼의 쓴 맛 그리고 찹쌀의 끈끈함. 삼계탕은 외국에서도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60년대 명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고 알려져 있는 “영양센터”라는 이름의 전기구이 통닭은 어려웠던 시절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곳이었을 것입니다.

추운 겨울, 하얀 종이백에 갈색으로 그려진,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통닭 그림을 아마 많이들 보았을 것입니다. 백을 열고 포장을 뜯으면 풍겨 오는 고소한 통닭 냄새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매향통닭은 벌써 문을 연지 47년이 되었습니다.

머리가 희끗한 노년의 손님들이 옛 맛을 느끼기 위해 오늘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47년째 튀김 닭을 판매하고 있는 고병희 사장은 종업원 없이 손수 닭을 튀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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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내가 튀기지 않으면 그 맛을 유지하지 못할까 봐……”

더운 날씨인 오늘도 손수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 사장을 찾아온 손님들은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오래오래 지금의 맛을 전해 주길 바란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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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장의 아들 최용철씨는

“47년 동안 통닭 한 가지만 판매해 왔기 때문에 메뉴판 자체가 없다. 사람들이 앉으면 하는 말이 ‘한 마리’, 저희도 주문과 상관 없이 무조건 닭이 한 마리가 나가고 있죠”라며 웃음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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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대표 간식으로 치킨이 떠오르게 된 것은 80년대 말부터 양념치킨이 인기를 끌면서부터가 아닌가 합니다. 배달로 손쉽게 먹을 수 있고 거기다 약간의 음료와 맥주를 곁들일 수 있었습니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치킨이 그야말로 날게 돋친 듯 팔려나가는 것 같습니다.

 

양념 치킨은 한국에서 개발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 음식을 한국식 치킨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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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양념 치킨에 갖가지 아이디어를 더해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치킨집들도 등장했습니다.

 

일종의 밀 전병인 또띠아나 햄버거 빵에 치킨을 싸 먹기도 하고

닭을 기름이 아닌 오븐에 조리해 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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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 김범희씨가 자신이 만든 치킨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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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사랑 받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로 한국의 치킨과 맥주가 외국에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대만에서 온 관광객 리이윈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 한국 치킨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한국에 와서 치킨을 먹어보고 ‘정말 특별한 맛’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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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만에서 온 자오밍위는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가 너무 예뻐서 다이어트를 했는데 그녀가 치킨을 먹는 장면을 보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많이 먹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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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1년에 1인당 13.9kg 정도[농림축산부 추정치 2016년 기준]를 소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치킨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치킨이 간편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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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친구들끼리 몇 천원씩 모아 간식을 하거나 또는 야근할 때 직장 동료들끼리 간편히 나누기도 합니다. 이때 사다리를 타서 조금씩 내기도 하고 아니면 꽝에 걸려서 공짜로 얻어 먹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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