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앉기 싫어하는 자폐증 아이를 위해 미용사가 한 일

모든 사람이 누워서 일하기를 꿈꾸겠지만, 지금 소개할 캐나다 미용사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자폐증이 있는 아이를 위해 머리를 자를 때면 종종 바닥에 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어머니가 이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고,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캐나다 퀘벡주 루인시(Rouyn, Quebec)에 사는 프란츠 제이콥(Franz Jakob) 씨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머리를 잘라주는 미용사입니다. 하지만 자폐 아동에게는 머리를 자르는 과정은 힘이 들고,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회피하는 미용사들이 많습니다.

올해 6살인 와이엇(Wyatt)은 감수성 저하증과 감수성 과민증 두 가지 모두를 앓고 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 파우베 라프레니에르(Fauve Lafreniére)씨에게는 미용사 제이콥 씨가 “영웅”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라프레니에르씨는 “제이콥씨가 사소한 것도 잘 챙겨주셔서 머리를 자르는 동안 제가 도울 것이 없을 정도예요. 짐을 하나 덜어낸 느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Facebook | Pomades

그는 “와이엇의 머리를 자르려면 미용 도구를 들고 쫓아다녀야 하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 미용실 분위기가 빈티지한 편인데, 벽에 사진이 가득 걸려있고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품들로 꾸며놨어요. 이런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가 머리를 자를 때 아이들은 절대 울거나 소리 지르지 않아요. 오히려 그 순간을 함께 즐기죠. 아마도 미용실 내부 분위기가 한몫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 머리를 자르는 시간이 좋아요. 특별한 사정이 있는 아이라면 90분까지 할애할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와이엇의 어머니는 “보통 아이를 데리고 미용실에 가면 미용사들이 당황하는데, 제이콥씨를 만났을 때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는 좋은 친구를 만난 것처럼 우리를 반겨주었죠. 그가 와이엇을 받아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라고 말했습니다.

와이엇은 그 후로 몇 년 동안 제이콥씨의 미용실에 다녔습니다. 어느 날 라프레니에르씨가 바닥에 누워 머리를 자르는 아들과 미용사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자 빠르게 사진이 퍼졌습니다.

©Facebook | Fauve Lafreniere

그는 특별히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48시간 시한부를 받고 저를 찾아온 사람을 면도할 때의 감정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주변 사람들 모두가 울고 있는 그 상황은 절대 잊지 못한답니다. 제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제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매일 줄을 서요. 어떤 사람들은 3-4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오죠. 제가 이 사회에서 하고 있는 일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가진 따뜻한 마음씨를 일터에서 보여주는 제이콥씨는 오늘도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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