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 없는 고통에 민가에 도움 요청하러 온 백두산 호랑이

최근 세계 10대 멸종 위기 동물 중 하나인 백두산 호랑이 한 마리가 민가에 내려와 도움을 요청한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0km 떨어진 마을에 사는 알렉세이 카예데예프는 현관 앞에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호랑이 한 마리와 마주쳤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정원으로 나가려던 중이었다고 한다.

카예데에프의 이웃인 갈리나 시마노는 그를 대신해 ‘시베리안 타임즈’와 인터뷰를 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알렉세이가 정원에 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무언가에 눌려서 잘 열리지 않자 다시 힘을 줘 문을 열었더니 갑자기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이에 깜짝 놀란 카예데에프는 여러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었고, 곧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호랑이는 온몸에 힘이 다 빠졌는지 대원들이 가까이 접근해도 큰 반항을 하지 않았는데, 대원들은 조심스럽게 호랑이에게 마취제를 주사했다.

호랑이는 무사히 호랑이 전문센터(TRNGO Tiger Center)로 이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센터 주임인 세르게이 아라밀레브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랑이가 평온한 상태에서 도움을 기다린 것 같았지만, 실제 상황은 매우 심각해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랑이가 암컷이며 10살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다.

호랑이 나이로 치면 할머니였던 이 호랑이는 이빨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사육사 유리 콜팩은 호랑이가 이미 기력이 쇠했고, 위쪽 이빨은 전부 다 빠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호랑이가 이빨 문제로 음식을 씹지 못해 나날이 말라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의사들은 호랑이의 이빨을 치료하려면 전신 마취를 해야 하는데, 호랑이의 체력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호랑이의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호랑이를 죽이는 사람이 아니라 살릴 생각을 한 인간적인 사람들을 만나서 참 다행이고 기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호랑이 전문센터 주임 아라밀레브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호랑이를 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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