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 된 ‘얼음 소년’의 뒷이야기

최근 머리와 눈썹이 얼음과 눈처럼 희게 변한 ‘얼음 소년’ 사진이 대륙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에 사는 이 남자아이는 빈민 지역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그는 흙집에서 홀아버지와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데, 매일 1시간 이상 산길을 걸어서 등교합니다.

지난 8일, 윈난성 전 지역에 강추위가 몰아칠 때 소년은 영하 9도의 추위를 무릅쓰고 기말시험을 보러 학교에 왔습니다.

youtube 영상 캡처

선생님은 아침 일찍 학교에 온 이 소년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의 소년은 얇은 외투 한 벌밖에 입지 않았고, 추위에 피부가 트고 딱지가 생겼습니다.

춥고 배고팠지만, 이 소년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기 위해 등교해야 합니다. 하지만 식사라고는 아주 간단한 찐빵이나 과자뿐입니다.

이 학교에는 난방 장치가 없는데요. 학교 전체가 냉동실과 다름없고, 교실 창문 밖의 나무에도 얼음이 줄줄이 달려있습니다. 같은 반 아이들의 고사리손도 얼어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Chinesenews. com

보도에 따르면, 이날 소년은 기말고사에서 백 점 만점에 99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합니다.

그의 사연이 전해지자 ‘얼음 소년’을 비롯한 아이들의 처지가 큰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이 “영하의 날씨에 굶주리고 단벌 외투밖에 없는 아이에게 옷을 보내주고 싶어요” “마음이 아프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는데요.

일부 네티즌은 중국 정부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윈난성 빈곤 구제 기금이 다 어디로 간 건가요?  관리들의 무책임에 아이들만 불쌍하네요.”

CCTV news/weibo

대중의 관심과 원성이 들끓자 중국 정부는 학교에 지원금 10만 위안(약 1,6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물론 각 관영 매체는 원본 보도 영상을 부랴부랴 삭제했습니다. 일부 정부에 대한 비난 댓글도 재빨리 사라졌습니다.

학교에서는 매 학생들에게 500위안(약 8만 원) 보조금을 전달했고, 한 자원봉사 단체에서는 144벌의 겨울옷과 20개의 난방 설비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 중국 언론에서 삭제된 취재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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