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 3교대’로 2년 만에 5천만원 모은 청년, 처음으로 웃으며 글을 썼다

By 김연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공장에 취직해 죽도록 일했던 20대 청년 A씨. 그에게 여유는 없었다. 정말 쉼 없이 일했다.

그래야만 하는 집안 사정이 있었기 때문.

공장에서 일한 지 2년. 그 짧은 시간 만에 5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모았다고 고백했다. 물론 자신이 쓸 돈은 아니었다. 모두 가족을 위해 쓸 돈이라고 고백했다.

통장에 찍힌 5천만 원이라는 돈을 보면서, 청년은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디어 5천만 원을 모았다”라는 제목으로 청년 A씨의 놀라운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약 5천만 원이 찍힌 통장 내역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자신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아빠 수술비 2천만 원, 어머니 빚 1천 5백만 원, 동생 대학 등록금 1천만 원”

“남은 5백만 원으로 이제 좀 쓰고 살아야겠다”

“고생했다고… 격려 한마디 부탁한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공장 3교대로 일하며 2년 동안 벌었다. 군대도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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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이야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A씨의 사연은 수많은 누리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악착같이 돈을 모아, 전부 가족들을 위해 쓰다니. 누리꾼들은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해당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자 A씨는 댓글을 통해 추가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다들 정말 감사하다. 사실 동생이 이번에 서울에 있는 의대에 합격할 만큼 공부를 잘한다. 그래서 꼭 동생을 대학에 보내주고 싶었다. 돈 걱정하면서 대학 다니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암 초기 진단 후 수술을 받으셨다. 현재는 많이 괜찮아지셨다”라며 “저는 공부랑 거리가 멀어서,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요리사가 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끝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실 줄은 몰랐는데, 너무 힘이 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족들을 위해 2년간 열심히 달려온 A씨. 드디어 웃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제부터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 청년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