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음식 훔친 십대…징벌 대신 사랑 베푼 편의점 아저씨

By 최선아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면 신의 축복이 있다’라는 인도의 전통적인 관습을 실천한 편의점 주인이 화제다.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7-Eleven 편의점 직원은 수상한 손님이 있다고 편의점 주인 싱에게 말했다.

싱은 감시 카메라 영상을 통해 한 남자가 통로에서 물건을 훔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직원에게 911에 전화하라고 말한 뒤 물건을 훔치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십 대로 보이는 소년은 먹거리를 몇 개 훔쳤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그러면서 풀이 죽은 모습으로 “너무 배가 고팠다”며 남동생과 함께 먹으려 훔쳤다고 말했다.

배가 고팠다는 소년의 말에 그는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바로 직원에게 신고 전화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싱에게는 이미 그가 도둑이 아니라 배고픈 아들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그는 소년을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음식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따뜻한 치킨 드럼 스틱, 소시지 두루마리, 피자와 2리터의 탄산음료를 챙겨주었다.

싱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소년에게 필요한 음식을 주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 팔고 있어 그에게 음식을 조금 주는 것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소년이 감옥에 갈 경우 그의 인생은 나쁘게 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갔던 세드릭 비숍은 싱의 관대함을 목격했다.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싱과 소년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그는 싱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 그래서 자신도 소년에게 10달러를 주며 격려했다. 그는 게시글에 “젊은 사람에게 마음 쓰는 기성세대가 있음을 알기 바란다”고 썼다.

싱의 관대한 모습에 감동한 네티즌은 10대 소년과 싱을 위해 격려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그들은 “그의 관대함이 소년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 “세상에는 여전히 따뜻한 사람이 있다. 관용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청년이 이 순간을 기억하고 앞으로는 바르게 살기 바란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싱의 아내는 남편의 행동에 감동하면서도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녀는 “진심으로 남편이 자랑스럽다. 남편의 따뜻한 마음과 관대함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한 것은 남편의 진정한 모습”이라며 남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싱은 “인도에는 전통적으로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베풀면 신의 축복이 있다는 말이 있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