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지갑에 몰래 손댄 초등학생 딸, 아빠가 참지 못하고 폭로했다

By 김연진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 A씨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서 깜짝 놀랐다.

자는 사이에 딸아이가 지갑에 손을 댄 것이었다.

딸이 지갑 안에 넣어둔 내용물을 확인한 뒤, A씨는 이 사실을 온 세상에 알렸다. 자랑하고 싶었나 보다.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맛에 사는 거죠”라는 제목으로 A씨의 경험담이 공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는 “요즘 현금을 잘 안 쓰게 되어서, 어쩌다 보니 지갑에 지폐가 한 장도 없는 날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자고 일어나 보니, 지갑에 만 원짜리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작은 딸이 아빠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다고, 자기 돼지저금통에서 만 원짜리 하나를 꺼내서 지갑에 넣어줬다”고 설명했다.

또 “지폐만 들어 있던 게 아니었다. 쪽지에 손글씨로 적은, 감동적인 멘트와 이모티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쪽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XX가. 아빠 지갑에 돈이 없어서 내 돼지한테 빼서 만 원 넣었어. 아빠, 힘내. 화이팅^_^”

A씨는 “보는 순간… 정말 무한한 감동과 호랑이 기운이 솟아났다. 이 맛에 딸 키우는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아빠들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A씨의 사연은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딸아이 마음씨가 너무 예쁘다”, “저 돈은 못 쓰고 평생 간직해야 할 듯”, “아버님이 참 부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