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내려갈 거 쓰레기 버려달라”는 집주인에게 음식 배달원이 한 말

By 김연진

집 앞에 가득 쌓여 있는 쓰레기. 집주인은 음식을 배달하러 온 배달원에게 당당히 말했다.

“어차피 내려갈 건데, 가는 길에 쓰레기 좀 버려주세요”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경험한 음식 배달원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음식 배달원이 경험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작성자는 자신이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변 아파트 꼭대기 층에 배달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배달 음식을 들고 아파트 꼭대기 층에 올라간 작성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음식을 주문한 아주머니에게 배달 음식을 건넸다.

그런데 음식을 건네고 돌아서려는 순간, 아주머니는 황당한 부탁을 했다. 집 앞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대신 버려달라는 것이었다.

작성자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박스 하나만이라도 버려달라. 내려가는 길 아니냐”고 따졌다.

이 말을 들은 작성자는 “직접 버리세요”라고 정중히 거절했지만, 아주머니는 “어차피 내려가는 길인데 뭐가 어렵다고 그러냐. (쓰레기) 가져가라”고 말하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 음식점) 단골인데, 앞으로 이 집에서 배달 안 시켜야겠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작성자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네, 그러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그는 “가끔 이런 부탁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매너 있게 부탁하면 나도 내려가면서 버려주는 편”이라며 “그 아주머니는 너무 당연하게, 명령하듯 말해서 기분이 나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