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벤츠’ 박아버린 초등학생 엄마에게 차주가 전화를 걸었다

By 김연진

12살 아이는 잔뜩 겁을 먹었다.

지난 31일,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돌진하는 자동차를 피하려다가 다른 자동차를 들이받았다.

알고 보니 그 차량은 벤츠였다. 벤츠 뒷범퍼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12살 아이는 어쩔 줄 몰라 연신 죄송하다고, 차주에게 사과했다.

그러자 벤츠의 차주는 아이에게 말했다.

“어머니 연락처 좀 줘보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후 12살 아이의 어머니는 차주에게 생각지도 못한 말을 전해 들었다.

해당 사연은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초딩 아들이 자전거 타고 가다가 벤츠 뒤를 받았는데…’ 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초등학교 5학년인 12살 아들을 둔 어머니는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학원에 가던 중 벤츠를 들이받았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러고는 피해 차량의 주인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차주는 말했다. “아이가 집에 가면 다쳤는지 확인 좀 해달라. 혹시라도 야단 같은 건 치지 말아달라”

12살 아이가 많이 놀란 것 같아서 걱정이 많다, 차주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전했다.

이어 차주는 차량 사진을 어머니에게 보내 “자전거 타이어 자국은 지우면 될 것 같다. 크게 긁히지 않아 괜찮다”고 말했다.

자신이 입은 피해보다 12살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차주. 그 따뜻한 마음이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