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든 괴한들이 집에 쳐들어와 엄마아빠 쏜 순간, 7살 오빠는 6살 여동생을 데리고 화장실에 숨었다

By 윤승화

용기는 나이와 상관없다. 공포 속에서 어느 일곱 살 소년이 용기 내 가족을 모두 구했다.

최근 미국 911, 우리나라로 치면 119에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911 상황실입니다”

“어떤 아저씨들이 우리 엄마랑 아빠를 죽이려고 해요. 빨리 와주세요!!”

abc 보도 화면 캡처

이날 캘리포니아주 한 가정집에 총기로 무장한 괴한 세 명이 침입한 사건이 벌어진 것.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말해줄 수 있겠니?”

“아저씨들이 문을 두드렸는데 총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한테 총을 쐈어요”

“지금 경찰을 보냈단다. 아가야. 내 말 잘 들어. 숨 한 번 크게 쉬고, 너는 몇 살이니?”

“일곱 살이요”

abc 보도 화면 캡처

“지금 어디에 있니?”

“화장실에 숨어 있어요”

“누구랑 있니?”

“제 여동생이요. 여섯 살이에요”

“그래, 계속 거기 있으면서, 전화 끊지 말거라”

abc 보도 화면 캡처

“알겠어요”라는 소년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비명소리와 함께 전화는 끊기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히 경찰이 신고 전화와 동시에 출동했고, 피해자 가족은 모두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한 살 어린 여동생과 함께 침착하게 대피해 신고 전화를 건 일곱 살 오빠의 이름은 카를로스(Carlos).

경찰에 따르면, 당시 총을 든 괴한 세 명은 화장실에 숨어 신고 전화를 하던 카를로스를 찾아냈다.

abc 보도 화면 캡처

이들은 카를로스에게 누구와 통화를 하고 있냐고 물었고, 이에 카를로스는 “911에 전화했다”고 침착하게 답했다. 그러자 범인들은 달아났다.

카를로스는 “엄마한테 911에 전화하는 법을 배웠고 매일 연습했다”고 전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휴대전화까지 들고 여동생을 챙겨 화장실로 대피해 가족을 구해낸 카를로스.

일곱 살 소년의 똑똑함에 사연을 접한 이들은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