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의 직감으로 손님 목숨을 구해낸 마트 주인이 꼭 전하고 싶었던 ‘한마디’

By 김연진

“번개탄 하나면 부족하겠죠…?”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거는 손님을 보고, 마트 주인은 무언가를 직감했다. ‘아, 무슨 일이 있구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마트 주인은 기지를 발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YTN

지난 5일 YTN뉴스는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마트에서 벌어진 기적 같은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해당 마트에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푹 눌러쓴 여성 손님이 들어왔다.

여성 손님은 술, 과자 몇 봉지를 챙기더니 마트 주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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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주인은 “(손님이) 아무 말도 안 하고 ‘번개탄 하나면 부족하겠죠?’라는 말만 하는 거예요. 눈을 보니까 표정이 너무 안 좋았어요”라고 밝혔다.

또 손님은 계산대 앞에 있던 라이터까지 사서 마트를 나갔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마트 주인은 잽싸게 창가로 향해 여성 손님의 차량 번호판을 확인했다. 차량 번호를 외워,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날 저녁 전북 부안에서 여성의 차량을 발견했고, 여성을 설득해 파출소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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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이 여성은 결국 마음을 접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마트 주인은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고백했다.

“힘들어도 지혜롭게 잘 넘겨서,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진짜 좋겠어요”

“이제 50대면 한참 나이예요. 죽기에는 너무 아까운 나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