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동안 엄마랑 같이 수업 들은 대학생의 진짜 속내

By 윤승화

코로나 사태로 전국 대학교가 원격 강의를 진행한 가운데, 그로 인해 엄마와 좋은 추억을 쌓은 대학생이 있다.

최근 대학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나 한 학기 동안 엄마랑 같이 수업 들었다”는 제목으로 사연이 올라왔다.

익명의 대학생 A씨는 “전공은 아니고 교양 수업들만 같이 들었는데 진짜 재밌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는 어릴 적 집이 너무 가난해 고등학교까지 다닐 수밖에 없었다. 대학교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다.

에브리타임

자신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그런 엄마가 마음에 걸렸던 A씨는 일부러 수업을 같이 듣자고 제안했다.

“내가 어떻게 그래, 방해될 텐데. 싫어”

“아냐, 엄마. 그냥 같이 듣자”

딸의 설득으로 대학교 수업을 청강하기 시작한 엄마.

에브리타임

A씨는 “같이 수업 들으면서 엄마가 너무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처음으로 대학 수업 들어본다며 수업 끝날 때마다 남편에게 전화해 수업 내용을 설명해주는 엄마를 보며 A씨는 빙긋 웃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시작된 원격 강의였다.

A씨는 “이번 기회에 엄마랑 같이 공부도 해보고 뭔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글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