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12미터 절벽 기어올라와 사고발생 알려 엄마와 동생 살린 5살 소녀

By 김 정숙

도로 옆 가파른 길로 굴러떨어진 차에서 탈출해, 엄마와 동생을 구한 5살 아이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다.

해외 매체 메일 온라인은 자동차 사고를 당한 후 12m 높이의 가파른 언덕을 맨발로 기어 올라와 행인에게 도움을 청한 용감한 5살 아이에 대해 보도했다.

캐나다 한 도로 위를 달리던 SUV 차가 나무를 들이박으며 도로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차 안에는 운전자 안젤라와 그녀의 5살 된 딸 그리고 생후 10주 된 아들이 타고 있었다.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한 이는 딸 렉시였다. 렉시가 상황을 파악했을 때, 엄마는 의식을 잃었고 동생은 울고만 있었다.

차가 떨어진 곳은 도로 쪽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직접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작은 체구에서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났을까.

렉시는 재빨리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빠져나와 바위 언덕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신발도 신지 못한 채였다.

그렇게 10여 미터를 올라온 렉시는 지나가던 차를 세워 운전자에게 사고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후에 렉시 엄마는 “딸아이가 한 일을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어요”라며 “전문 구급대원들도 밧줄을 이용했는데, 딸아이는 맨발이었죠”라고 말했다.

운 좋게도 렉시가 처음 만난 운전자는 바로 구급대원이었다.

그는 여러 번 시도 끝에 911과 통화했고 사고를 즉시 알렸다.

출동한 헬리콥터로 세 사람은 안전하게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안젤라는 딸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 이송 중 안젤라는 여러 번의 심폐소생 끝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또 그녀는 갈비뼈가 부러지며 몸 안 장기들이 심하게 손상됐다. 목과 등, 허리까지 골절이 있었고 비장 제거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다행히 렉시와 남동생은 거의 다치지 않았다.

안젤라는 “평소 딸에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도록 가르쳤어요”라며 응급 상황에서 빛났던 딸아이의 지혜와 용기를 자랑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