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홍수에 중국 언론 허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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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후난(湖南)성 폭우로, 7월 1일, 닝샹시(寧鄉市)에서 특대형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난하면서 당국이 제때에 방류를 하지 못했고, 뒤늦게나마 방류를 할 때는 제대로 알리지 않아 재해가 불어났다고 주장합니다. 한 주민은 정부의 피해상황 감추기와 언론의 허위보도를 비난했습니다.

 

7월 2일, 후난성 닝샹시 대부분은 물에 잠겼고 수도와 전기도 끊어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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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는 연일 계속되고 있으며 관내 7개 향과 진의 통신이 두절됐고 일부 향, 진의 교통이 끊겼습니다. 또 닝샹시 황촌(黃材) 등 저수지들의 수위가 사상 최고를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닝샹시 주민 왕(王) 여사는 NTD 기자에게 1일 저녁에 홍수가 밀려와 순식간에 2층까지 잠겼지만 어떤 구조 활동도 없었기에 밤 새 두려움에 떨었다고 말했습니다.

 

[왕 여사, 닝샹시민]

“물이 급속도로 밀려왔고 어마어마한 큰물에 냉장고, 세탁기, 가공 설비 같은 것들 조차 다 떠내려갔죠. 우리는 완전히 겁에 질려 줄곧 지붕 위에서 물을 피하면서 구조 요청 전화를 걸었는데, 아무도 안 받았어요. 우리는 밤새 어쩔 줄 몰라 겁에 질려있었습니다.”

 

행사 위해 지체하다 갑자기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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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여사]

“그들이 7월 3일에 무슨 활동을 벌인다는 것 같은데, 체면치레나 하겠죠. 저수지 방류를 지체하다가 7월 1일에 가서야 방류를 하는 바람에 폭우로 내린 물과 방류한 물이 합쳐져서 물이 급격히 불어났죠.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왕 여사는 정부가 피해 상황을 숨기는데다 언론도 보도 통제나 허위보도를 일삼아 사람들이 현수막을 들고 항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언론 허위보도, 주민들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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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여사]

“사허(沙河) 시장 사람들은 모두 큰길에 나가 현수막을 들었어요. 왜냐하면 국내 TV가 우리의 수재 상황을 보도하지 않았고 정부조차 소식을 감췄거든요. 우리처럼 이렇게 큰 시장에서, 그 TV를 보면 어떤 시장이 물에 잠겨 재해를 당했는데 8백여 명이 나서서 구호활동을 했다는 보도를 하는데요, 실제로는 구호활동이 없었고 우리 모두 스스로 알아서 했어요. 구호한답시고 몇 사람 왔었고 당 간부 몇 명이 와서 관료적인 말을 하고, 제복 입은 사람 몇 명이 와서 질서 유지를 했지만, 구호인력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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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인해 무너지는 다리[출처: 인터넷]

보도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가 넘어 닝샹시 사허시장 옆 웨이수이(溈水)강의 강물이 급속히 불어나 사허교(沙河橋)가 잠겼고 홍수가 사허시장으로 역류했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채 건물 위에 고립됐습니다.

 

사허시장 상인 양(楊) 선생은 정부가 방류를 미리 알리지 않아 자신들에게 커다란 손해를 입혔다고 말했습니다.

 

늦장 통보로 막대한 재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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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선생, 사허시장 상인]

“대략 4시 20분에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4시 50분에 홍수가 났습니다. 가게 전체에서 대략 2백만 위안 손해를 입었고 지금은 누구를 찾아가도 소용이 없습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홍수가 나기를 기다렸다가 우리한테 알려주니 사람만 겨우 피신했고 물자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아주 작게 잡아서 사허시장 전체에서 대략 10억 정도 손실이 생긴 것 같습니다.”

 

양 선생은 정부와 언론이 합동으로 허위발표를 일삼는다고 폭로했습니다.

 

[양 선생]

“어제를 생각해 보세요. 정부와 텔레비전이 우리 향, 진에 내려와 취재를 했는데, 물이 잠긴 데서 한 사람을 시켜 이 배를 물 한가운데로 밀어 냈다가 다시 물가로 끌어오게 시켰습니다. 그리고는 무슨 정부 인력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 모습을 마무리로 찍었습니다. 이런 보도 자체가 바로 조작된 보도입니다.”

 

닝샹시 후이탕진(灰湯鎮)의 류(劉) 선생은 재해 소식을 전한 친구에게 정부가 유언비어를 퍼뜨린다고 처벌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류 선생, 닝샹시 후이탕진 주민]

“현지 정부도 우리한테 통지를 안 했고, 그런 위험한 상황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우리 친구가 7월 1일에 큰 홍수가 났다고 친구들한테 말했는데, 그 친구는 정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후난 닝샹 출신으로 현재 대만에 살고 있는 전직 네트워크 기사 저우수광(周曙光)은 며칠 전, 후난성 홍수 재해 영상 190개를 모아 38분짜리 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상황에 대한 올바른 보도를 하지 않는 관영언론 대신에 그가 홍수로 인한 피해를 제대로 보도해주었습니다.

공로 쌓기 위한 ‘구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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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인해 파괴되는 도로 시설[출처: 인터넷]

[저우수광]

“지금은 현지 정부가 구호인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돋보이는데만 관심이 있습니다. 바로 장례식을 경사로 다루는 거죠. 나쁜 일을 좋은 일로 다루다가 나중에는 제멋대로 공로를 축하하고, 장려하고, 표창하는데, 이게 그들의 일관적인 수법입니다. 백성들이 곤경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진심으로 도우려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닙니다.”

 

한 주민은 후난의 이번 홍수로 40에서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청 되지만, 실제 사상자 수는 아직도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NTDTV 이루입니다.

 

중국어 기사 원문 : http://www.ntdtv.com/xtr/b5/2017/07/05/a13319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