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넣고 가는 자동차, 꿈 실현될까?

By 정 경환

“여긴 왜 이렇게 비싸?!” 주유소를 찾을 때마다 리터당 10 ~ 20원이라도 더 저렴한 곳을 찾게 되는 것은 운전자의 당연한 심리.

그만큼 주유비용의 부담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만약 물만 넣고 차를 운행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꿈같은 일을 현실로 이뤄줄 기술이 바로 수소 자동차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체 수소 생산 가능한” 수소 자동차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수소 자동차의 구동 원리는 전기 자동차와 거의 일치한다. 둘 다 전기모터를 돌려 바퀴를 굴리는방식인 것이다.

다만 이 둘의 큰 차이는 전기를 발전하는 방식이다

수소 자동차의 경우 수소를 저장고에 보관하고,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시킬 때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하여 모터를 구동 시키며 이 반응의 결과로 물이 생산된다.

이론적으로는 생산된 물은 다시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추출하고, 추출된 수소는 연료 저장고에 담아 둘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상용화 단계에 있는 수소 자동차는 수소를 충전하고 생산된 물을 차량 밖으로 배출시켜 버리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왜냐하면 물에서 수소를 분해하는 기술이 아직 상용화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물만 넣고 달리는 자동차는 물에서 수소를 분해하는 효율과의 싸움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국내에 많은 연구진들이 물에서 수소를 분해하는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텍의 화학공학과 조원준(26), 장지욱(29) 박사는 태양과 물을 이용해 수소를 만들어내는 기존 방식의 효율을 30배 높이는 소재와 기술을 세계적인 화학지 ‘안게반테 케미(Angewante Chemie)에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UNIST는 물에서 수소를 분해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물질인 백금의 약 5%의 가격에 수소 분해 효율도 높이는 물질인 루테늄엣그래핀([email protected])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12일 밝혔다.

물 넣고 가는 “워터보트” 시연중인 권순철 교수 | YTN

한편 부산대 권순철 교수는 500ml 생수 한 병으로 2인 보트를 1시간 운행하는 시연을 보였다. 비록 보트가 높은 출력으로 빠르게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훗날 해양의 표면에서 자체적으로 물을 분해하여 무인 배를 띄우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수소 발전 기술이 앞으로 무한 에너지 시대를 앞당길지 기대 해봐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