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4시에 일어나면 화려한 ‘우주쇼’ 볼 수 있다”

By 이 충민

28일 새벽 화려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 어두워지는 ‘개기월식’ 현상과 15년만에 지구와 가장 근접한 가까워지는 ‘화성’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달의 일부만 가려지는 부분월식을 포함하면 서울 기준 28일 새벽 3시 24분부터 달이 지는 새벽 5시 37분까지 월식 현상을 볼 수 있다. 새벽 4시 30분께부터는 달 전체가 가려진다.

하지만 28일에는 5시37분에 달이 지기 때문에 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는 없다. 28일 해는 5시32분에 뜬다.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 속에 들어와도 굴절된 가시광선에 의해 붉게 보이는 일명 ‘블러드 문’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7월28일 새벽 개기월식 예상 진행 그림(국립과천과학관)

아울러 이번에는 화성도 7배 크게 관찰할 수 있다.

약 2년2개월 간격으로 ‘태양-지구-화성’이 일직선상에 놓이는데 이때를 ‘충’이라고 한다. 화성이 충에 있으면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평상시보다 가깝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7월28일 하늘에서는 화성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지는 ‘화성 대접근’ 현상도 함께 볼 수 있다.(국립과천과학관)

특히 15~17년 마다 화성이 지구에 매우 가깝게 접근하는 ‘화성 대접근’이 발생한다. 이는 화성이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면서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있을 때다.

과천과학관은 “화성과 지구가 가장 멀리 있을 때 거리는 4억100만㎞인데, 7월 말에는 5천759만㎞까지 가까워진다”며 “가장 멀 때와 비교하면 7배 크게, 16배 밝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천문현상을 관측하기 좋은 곳은 서쪽을 바라보는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어 트여있는 장소다.

개기월식은 눈으로 관측할 수 있고 화성은 망원경을 사용해야 한다. 화성의 지형이나 양극 지역에 흰색의 얼음덩어리로 된 극관도 관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