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국가대표, 10년만에 스즈키컵 2018결승 진출

By 정 경환

2017년 10월, 박항서 감독은 아시아의 약체로 평가받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과 U-23대표팀(23세 이하 선수들을 모은 국가대표 팀)를 이끌게 되었다.

박 감독은 2018 아시아 축구연맹 U-23챔피언십에 준우승을 이루면서 국가적 영웅이 되었다.

그 이후 2018 아시안게임에도 베트남 4강까지 올려 놓으며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리고 12월, 2018년이 끝나갈 무렵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마지막 빛을 내뿜고 있다.

지난 6일 남 하노이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2018 준결승 2차전에서 리핀 국가대표 팀을 만났다.

베트남 대표팀은 치열한 공방 끝에 2-1로 꺽어 무려 1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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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민들은 또다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오랫동안 베트남 축구리그에 머물던 승부조작의 상처도 치유하는 듯했다.

쿽 비엣 기자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사랑하고 지켜보고 있다. 더 이상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쉽게 가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 박 감독에게 감사해야 할 또 다른 이유” 라며 박항서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 준결승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필리핀 국가대표팀 감독인 에릭손과 박항서 감독의 대결이었다.

에릭손 감독은 과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맡기도 했던 명장이었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항서 감독은 “에릭손 감독은 월드클래스 감독이다. 그를 상대해 매우 영광이다. 비록 내가 이겼지만 나의 수준은 그와 비교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들은 많은 이들이 박항서 감독의 겸손함에 다시 한번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