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 뛰는 선수는 아니었다…’살아있는 전설’ 우사인 볼트의 첫 올림픽(영상)

By 정 경환

지난해 은퇴한 단거리 육상의 살아있는 전설 우사인 볼트(33).

볼트는 지난 2008년 뉴욕 국제육상경기연맹 ‘리복 그랑프리’ 100미터 경기에서 9.72초라는 세계신기록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세운 100미터 세계신기록을 두 번이나  갈아치우며 100미터와 200미터 단거리 달리기에서 각각 9.58초와 19.19초라는 위대한 기록을 10년째 보유하고 있다.

그의 신기록 행진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올림픽 3연속 3종목 금메달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세웠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육상선수에게는 드물게 나타나는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한 선수라는 사실이다.

볼트는 심각한 척추 측만증을 앓고 있다. 어깨와 골반이 평행을 이루지 못해 어깨를 더 흔들고 보폭을 넓혀야 했다.

그로 인해 선수 생활이 곧 척추 측만증과의 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잦은 부상에 시달리곤 했다.

이러한 고난을 견디고 18세의 나이로 첫 출전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미터 달리기에서 그는 개인기록보다 한참 모자란 기록으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4년 뒤 ‘리복 그랑프리’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100미터 세계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시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볼트는 타고난 느긋한 성격으로 훈련을 게을리하다가도 성적이 떨어지면 다시 강도 높은 훈련을 자신을 채찍질하는 개성 넘치는 선수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우월한 신체조건을 지녔지만, 속으로는 여러 가지 약점과 싸워야 했던 볼트.

난관을 극복하려는 다짐과 노력이 오늘날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한 원동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