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맞대결 한다면…”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By 이 충민

한국시각 19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물리치며 16강에 진출했다.

박항서가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파죽지세다. 이미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는데 이어 네팔과 2차전에서도 2-0 완승한 바 있다.

특히 베트남이 U-23 경기나 A매치에서 일본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과의 승리로 베트남 국민에게 영웅 대접을 받는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언론과 인터뷰를 나눴다.

일본과의 승리 소감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선수들의 열망과 집중력을 봤고 선수들에게서 일본을 잡을 것이라는 확신을 느꼈다. 피지컬과 기술에서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난 항상 우리 선수단을 신뢰한다.”

일본을 제압한 비결에 대해

“상대 수비가 신장은 있지만 느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피드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전반에 통했고 후반에는 실리 있는 축구를 했다. 하지만 특별한 비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감독이다. 우리는 승리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조국인 한국과 맞대결 한다면?

“나는 한국인이지만 지금은 베트남 감독이다. 내 일에 집중하겠다. 당연히 베트남의 승리를 바란다. 누구를 만나든 간에 베트남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JUNI KRISWANTO/AFP/Getty Images

그렇다면 실제로 베트남과 한국이 만날 가능성이 있을까?

베트남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기며 6골, 무실점으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한국이 속한 E조, B조, F조 3위 중 한 팀과 16강에서 만난다. 현재 E조 순위는 말레이시아(승점 6), 한국(승점 3), 키르기스스탄(승점 1), 바레인(승점 1) 순이다.

만약 한국이 20일 키르기스스탄에 패해 조 3위로 추락할 경우 베트남과 만날 수도 있다. 또 양국은 준결승에서 맞붙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