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임무 수행하던 ’21살’ 병사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다

By 이서현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수색 정찰 임무 수행 중 쓰러진 병사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은 20일 “지난 7월 1일 낮 12시 20분께 22사단 강원 고성 모 부대 일병이 DMZ 작전 도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해 치료했으나 안타깝게도 8일 오후 1시 18분께에 사망 판정됐다”고 밝혔다.

심모 일병은 고성군 비무장지대 수색 정찰 임무 수행 중 쓰러졌다.

이후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일주일만인 지난 8일 결국 사망했다.

심 일병의 사망 원인은 열사병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심 일병을 1계급 진급한 상병으로 추서하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GP 수색정찰 임무 수행 중 순직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사이버 추모관의 링크를 올렸다.

이어 “운영자가 처음 헌화하기를 누를 때 단 27명분께서만 헌화를 하셨었습니다. 꽃다운 청춘에 나라를 위해서 순직하신 그 길을 모두가 같이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추모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21일 오전 10시 기준 심 상병의 추모관에는 6만 2천여 명이 헌화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10일이 넘도록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누리꾼들은 “21살 어린 나이에 고인이 되어도 뉴스 한 토막 안나오는 게 이 나라가 군인들에게 어떤 대우를 하는지 잘 보여주는 거라 생각한다” “22사 gp, gop다 탔던 의무병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아서 더 마음 아프네요” “7월 8일에 순직하셨는데 인제야 알려진 건가” “들어갈 땐 나라의 아들, 나올 땐 너네 아들”이라며 안타까운 죽음에 분노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한편, 육대전은 여름철 군인들의 안전을 위해 진행됐던 아이스조끼 시범 사업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순직한 심 상병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와 관련해 군 당국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