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 사고 터지자 너무 무서워 잠 잘 수 없었다고 밝힌 윤종신

By 이현주

윤종신이 성수대교 붕괴 사고와 얽힌 아찔한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에서는 서울 강남에서 일어났었던 사건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역대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1994년 10월 21일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언급됐다.

tvN ‘알쓸범잡’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물리학자 김상욱은 “강북과 강남을 잇는 중요한 다리다. 7시 40분. 출근시간에 갑자기 45m 가량 뚝 끊어졌다. 32명이 사망했다. 그 중에는 무학여고 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성수대교를 건너면 무학여고가 있었다. 저는 성수대교 사고 15분 전에 건넜다”고 아찔한 경험을 털어놨다.

tvN ‘알쓸범잡’

윤종신은 “곡 작업을 하고 집에 가서 TV를 켰는데 무너졌다는 거다. 그 때 소름 돋았던 게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며 “그 뉴스를 보느라 잠을 못 잤다. 너무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윤종신이 “결국 부실공사였냐”고 묻자, 김상욱은 “1977년 개통된 이후로 안전검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 부실공사다”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OECD 가입 즈음이었다.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간다고 축배를 들던 때였는데, 외형은 선진국의 틀을 갖춰가는데, 내형은 흉내만 내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tvN ‘알쓸범잡’

성수대교 사고 8개월 후인  1995년 6월 29일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참사도 언급됐다.

502명이 사망, 937명이 부상을 당하고 6명이 실종되어 총 1,4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윤종신은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탁 트여 있었다. 백화점은 원래 기둥이 많은데 유난히 그 백화점은 시야가 넓었다”라고 떠올렸다.

tvN ‘알쓸범잡’

김상욱은 “전조 현상이 있었다. 4월부터 천장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전날만 해도 펀칭 현상이 있었다. 영업 못한 식당도 있었다고 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장항준은 “경비원이 밤에 금 가는 소리를 듣고 위에 보고를 했는데 경영진이 가장 먼저 한 것은 가림막을 치라고 지시하는 일이었다. 붕괴될 것 같다는 보고를 받고 4층에 있던 보석부터 대피시켰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분노를 자아냈다.